2014년 1분기 당기순이익 190억원 시현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개선…BIS비율은 하락
저축은행 업계가 5년 만에 분기 단위 흑자를 기록하고 연체율이 개선되는 등 업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86개 저축은행의 2014회계연도 1분기(2014년 7월~9월) 잠정 실적을 결산한 결과 당기순이익으로 190억원을 시현했다고 11일 밝혔다.
2009회계연도 2분기(2009년 10월~12월) 이후 처음으로 분기 단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업계가 부실여신을 축소하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0여억원이 줄어 흑자로 돌아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 86개 저축은행 중에서 흑자를 기록한 저축은행은 59개사로 전년 동기보다 6개사가 늘었다.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대출금 8000억원 증가에 힘입어 6월 말보다 4000억원(1.0%)이 증가한 3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당기순익이 발생한데다 일부 저축은행이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6월보다 553억원(1.4%) 증가한 4조1000억원이었다.
이 기간 동안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연체율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모두 하락하면서 6월 말보다 0.2%포인트 내린 17.4%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3%포인트 하락한 17.6%였다.
반면 BIS자기자본비율은 14.30%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대출금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34%)이 유산증자 등 자기자본 증가율(3.19%)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최건호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5년 만에 분기 단위 흑자전환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하락하는 등 저축은행 업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건전한 서민 금융기관으로서 금융중개 기능을 높일 수 있도록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