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미국인 인질 또 참수…동영상 보니 '끔찍'

'IS 미국인 인질 또 참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인질을 또 참수해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다수의 이슬람 매체들은 "IS가 16일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26)의 참수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동영상에는 IS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복면을 쓴 남성이 "마지막 십자군을 끝장내겠다"고 말하며 참수된 신체 부위를 가르키고 있다.

이어 "이 자는 피터 에드워드 캐식이다. 미군 소속 군인으로 이라크 무슬림에 대항해 싸워온 그는 별로 할 말이 없다"며 "그와 함께한 다른 동료들이 이미 다 말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공개된 영상 속 인물이 캐식이라는 사실을 16일 오전 확인했다.

캐식은 시리아 난민들을 위해 의료 구호활동을 하다 지난해 IS에 억류당했다. 그의 친구들은 그가 포로 생활을 하는 동안 이슬람으로 개종했으며 압둘 라흐만(Abdul-Rahman)으로 개명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에서 "압둘 라흐만 캐식, 우리에게 피터로 알려져 있는 그의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압둘 라흐만은 순수한 악에 의해 우리로부터 빼앗겼다. IS의 행위는 그 어떤 신앙도 대표하고 있지 않으며, 이는 압둘 라흐만 본인이 개종한 무슬림 신앙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IS 미국인 인질 또 참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IS 미국인 인질 또 참수, 그만 합시다", "IS 미국인 인질 또 참수, 너무 충격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