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한 기기들이 애플의 iOS에 비해 많은 용량의 메모리(램)를 필요로 하는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의 질의응답 사이트 쿼라(Quora)에는 안드로이드 기기들이 2GB(기가바이트) 이상의 대용량 메모리를 채택하는 것과 달리 애플의 아이폰6 및 6플러스에 낮은 용량의 메모리를 채택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게시되었다.
지난 8월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 1GB 용량의 램을 채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3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왜 아이폰은 안드로이드의 3분의1에 불과한 메모리 용량으로도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쿼라에 올렸다.
쿼라의 전문가 패널 중의 한사람인 글린 윌리엄스는 “안드로이드에는 편리한 그래프와 쓰레기 파일 수집 및 자바에 관련된 파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는 그러한 작업을 수행하는데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쿼라(상대적 메모리 사용량 추적 보고서)
글린의 설명에 의하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들은 자바 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관계가 깊다. 즉 자바의 가동과 동시에 가비지 콜렉션(쓰레기 모음)이라는 프로세스(과정)을 진행, 메모리를 차지하지만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종료하면 메모리를 비우고 재사용할 준비를 하게 된다.
문제는 신속한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메모리는 4번에서 8번의 가비지 콜렉터 작업을 해야 하고 이에 따라 메모리양이 부족할 경우 전체적으로 작업이 느려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비해 iOS는 가비지 콜렉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폰의 경우 1GB램을 사용하고도 2GB 또는 3GB 램을 사용하는 안드로이드와 동등하거나 더 빠른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쿼라는 네이버의 ‘지식인’과 유사한 시스템이지만 동일한 또는 유사한 내용의 질문이 많은 게시물에 대해 일반인이 아닌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패널들이 답을 내려 정확성을 기한다는 차이가 있다.
글린은 “안드로이드는 자바 언어를 사용하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iOS에 비해 몇 배의 램을 장착하고도 낮은 성능을 보일 수밖에 없다”며 “안드로이드 기기들이 복수의 앱을 실행할 경우 열려있는 앱을 닫고 새로운 앱을 실행해야 했는지 설명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