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인간과 동물의 뭉클한 '우정'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와 사람의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영국인 야생동물 보호가 데미안 아스피널과 딸 탄지가 고릴라 잘타와 재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아프리카 가봉으로 여행을 간 아스피널과 탄지가 밀림에서 헤어진 지 12년이 된 고릴라 잘타와 만났다. 이들은 과거 자연으로 돌려보낸 여러 고릴라를 찾아 밀림을 헤맸고, 몇 시간 뒤 만난 고릴라가 냄새로 확인하면서 포옹을 해 잘타가 맞다는 것을 확신했다.

23년 전 비영리 동물원을 운영하며 어미를 잃은 새끼 고릴라들을 키웠던 아스피널은 당시 생후 18개월인 딸 탄지와 고릴라 잘타가 안고 있는 장면을 찍어 논란을 부른 바 있다.

특히 탄지는 잘타와 동물원에서 함께 성장했으나 평소 야생동물은 자연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아스피널의 지론 때문에 2002년 이별을 맞게 됐다. 이때 잘타를 비롯한 여러 고릴라가 아프리카 가봉의 밀림으로 방생됐다.

탄지는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잘타가 나를 알아봐 정말 놀랐다"며 "지금은 야생동물이 된 잘타지만 표정이 온화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훈훈하다", "12년 만에 재회한 고릴라, 신기하네", "12년 만에 만나도 알아볼 줄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