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유지 위탁개발사업 4건 추진…1860억 규모
정부가 노후화된 서대문·중부세무서를 신축하기로 했다.
또 공군이 관리 중인 서울 여의도 테니스장 부지에는 민관 복합시설을 짓고, 마포구 성산동, 강동구 성내동 일대에는 대학생 주택이 건립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1일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제출한 위탁개발사업 4건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1860억원 규모로, 다음 달부터 사업에 착수한다.
우선 안전진단 D등급을 받은 서대문세무서와 중부세무서가 위탁개발 방식으로 신축된다. 서대문서는 지하 4층∼지상 7층, 연면적 1만1205㎡ 규모로 39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중부서는 395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4844㎡ 규모로 신축된다.
2018년 6월까지 세무서는 주변 오피스빌딩으로 임시 이전한다. 이후 현 청사 부지를 수익시설이 복합된 청사로 개발한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노후청사 건립비용의 일시투입 부담을 완화함으로써 재정운용의 탄력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청사시설 안전도를 향상시키고, 국가 필요시설을 적시에 공급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공군이 관리 중인 여의도 테니스장 부지에 총사업비 1041억원을 투입해 나라키움 여의도빌딩을 짓는다.
지하 6층~지상 25층, 연면적 40,235㎡ 규모로 민관 복합시설 형태로 운용된다. 공군 관사 및 지방이전 소속 공무원들의 행정관사 기능을 담당하고,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등 수익시설로도 이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81-15, 강동구 성내동 466-4에 총사업비 31억원을 투입해 각각 26개실 및 10개실의 대학생 주택을 내년 11월 말에 완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주택이 완공될 경우 대학생이 부담하는 임대료는 행복기숙사(정부가 저소득 가구·지방 출신 대학생을 위해 마련한 기숙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시설안전 및 대학생 주거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며, 정부 필요시설을 조기에 공급하기 위해 국유지 위탁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