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에 선임된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
금융노조 "감사청구 등 낙하산 인사 책임 규명할 것"
밀실과 낙하산 인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차기 전국은행연합회장에 선임됐다.
금융권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금융당국의 낙하산 인사 관련 거센 비난이 일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28일 은행연합회 및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명동 롯데호텔 31층에서 열린 이사회와 총회에서 단독후보 만장일치를 통해 하영구 전 행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올랐다.
은행연합회는 본래 은행연합회에서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고 나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이사회장을 점거하자 이사회 장소를 롯데호텔로 옮겨 이사회와 총회를 개최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회장 선임이 끝난 직후 성명서를 통해 "은행연합회는 이사회 및 사원총회를 통해 금융당국이 내정한 인물을 회장으로 선임했다"며 "이사회와 총회는 졸속 그 자체로 금융당국 내정설을 관철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다름 아니었다"고 비난했다.
금융노조는 또 "이번 회장 선임으로 사태가 끝난 것이 아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번 관치 낙하산 인사의 책임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관철시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오른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은 한미은행 은행장 출신으로 2004년부터 올해 10월까지 한국씨티은행장을 맡아왔으며,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물러나면서 공석이 된 KB금융 회장에 도전했지만 낙마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