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사진: YTN 뉴스 캡쳐>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이 막말과 성희롱을 이유로 박현정 대표이사의 파면을 요구해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오전 서울시향의 직원 17명은 보도자료를 내고 "박 대표 취임 이후 직원들은 성희롱, 폭언. 막말 등으로 처참하게 인권 유린을 당했다"며 "서울시는 박 대표의 인사전횡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은 물론 성실의무 위반, 품위유지 위반 등으로 즉시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박현정 대표는 직원들에게 수 차례 "(손실이 발생하면) 니들 월급으로는 못갚으니 장기라도 팔아라", "XX새끼", "노예 근성" 등의 심한 막말을 하며 직원들의 인격을 모독했다.
내부 회의 자리에서는 여직원 3명에게 "A씨는 (술집)마담하면 잘할 것 같다. B씨와 C씨는 옆에서 아가씨하고"라며 공개적으로 직원들을 성희롱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외부 기관과 가진 공식적인 식사 자리에서 과도하게 술을 마신 뒤 남자 직원의 넥타이를 잡아 본인 쪽으로 끌어당긴 뒤 손으로 신체 주요 부위를 접촉하려고 시도했다.
직원들은 "박 대표의 인권 유린으로 박 대표 취임 이후 최근까지 사무국 직원 27명 중 48%인 13명이 퇴사했고,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서울시는 "서울시향에서 공식적으로 요청이 들어오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확인되는 사항에 대해 관련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현정 대표는 삼성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삼성화재 고객관리(CRM)파트장, 삼성생명 경영기획그룹장·마케팅전략그룹장(전무), 여성리더십연구원 대표 등을 거쳐 서울시향의 첫 여성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임기는 2016년 1월31일까지 3년이다.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진실이라면 진짜 충격", "남 직원의 신체 주요 부위, 예술하는 사람들이 그래도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