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권 유동화 구조도.
상표권 가치 유동화 국내 첫 사례…새 자금조달 방안 제시
맥주전문점 '와바(WABAR)'가 국내 최초로 상표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한국산업은행은 지난 3일 와바 브랜드 보유업체인 ㈜인토외식산업에 상표권 유동화로 3년 만기 55억원의 금융 지원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상표권 유동화는 상표권을 보유한 회사가 가맹점에 노하우를 제공하는 대가로 받는 로열티 등을 기초자산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별도의 유동화전문회사(SPC)를 통해 유동화증권(ABS, ABL, ABCP)을 발행한다.
산업은행은 주로 특허권 위주의 지적재산권(IP)담보대출이나 지적재산권(IP)구입자금대출로 자금을 지원했지만, 이번 와바에 대한 금융지원은 상표권 가치를 유동화한 국내 첫 사례이다.
와바의 경우는 특허청 산하 IP 평가기관인 한국발명진흥회에서 평가한 상표권의 가치를 유동화대출의 담보로 인정한 것이다.
이번 상표권에 대한 금융지원은 자본시장에서 IP를 통한 새로운 자금조달 방안을 제시한데다 상표권의 가치를 담보로 인정한 만큼 기업의 금리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해용 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장은 "이번 상표권 유동화는 IP담보대출에서 한 벌 더 나아가 자본시장에서 새로운 자금조달 방안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산업은행은 IP를 활용한 다양한 유동화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