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폭행 <사진: YTN 뉴스 캡처>
'아파트 경비원 폭행'
50대 경비원이 분신으로 숨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행당해 코뼈가 내려앉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20대 입주민 A 씨는 10일 오후 6시 40분쯤 정문 초소를 지키고 있던 경비원 이모(56) 씨를 아파트 상가 인근으로 불렀다.
A 씨는 경비원 이 씨에게 "왜 쳐다보냐"고 물었고, 이 씨가 "쳐다본 적 없다"고 답하자 바로 주먹과 발길질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목격한 이웃 주민들이 말려 폭행은 멈춰졌으나, 경비원 이 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었다.
동료 경비원들은 A 씨가 평소에도 자신들에게 과격한 행동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한 경비원은 "이 씨가 평소에도 이유 없이 시비를 건 적이 많았다"며 "근무를 서기 위해 출입하는 사람들을 확인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우리에게 왜 사람을 쳐다보냐고 자주 물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경비원은 "지나가면서 경비초소 문을 발로 차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10월 7일 경비원 이모(53) 씨가 분신자살을 시도한 뒤 치료를 받다가 한 달만인 지난달 7일 목숨을 잃었다. 유족과 노조 측은 이 씨가 아파트 입주민의 지속적인 언어폭력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