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인 K(37)씨는 얼마 전부터 사내 직원들 사이에 갑상선질환이 자주 발견되는 것을 보고, 올해 유방암 정기검사 시 갑상선 검사를 함께 받기로 했다. 그런데 처음 받아본 갑상선 초음파 검사에서 나온 결과는 놀랍게도 ‘작은 종괴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악성 여부 확인을 통해 양성으로 확진 받은 그녀는, ‘암은 아니지만 주변에 새로운 종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 및 갑상선 초음파 검진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다.
K씨는 “갑상선초음파검사를 받아보길 잘했다. 평소 갑상선 질환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는데 이번에 검사를 받아 보지 않았더라면 혹이 있다는 사실도 몰랐을 것”이라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최근 이렇게 유방암 검사를 하는 여성들 사이에 갑상선 검사 또한 필수적인 검사로 인식되고 있다. 갑상선초음파검사는 갑상선에 결절(혹)이 발생되었을 때 물혹, 갑상선염, 양성종양, 악성 종양 등의 진단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로서 활용되고 있어 중요한 검사 중 하나로 꼽힌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는 물혹, 갑상선염, 양성 종양, 악성 종양 등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다. 이를 통해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 초음파 유도 하에 세침흡인생검을 통해 조직병리 소견으로 확진을 얻을 수 있다.
보통 갑상선 초음파 검사는 악성이 의심되는 종괴가 발견되었거나 갑상선암 고위험군 환자의 선별 검사로 활용되므로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아주는 것이 좋다. 또 갑상선암 수술이나 중재적 시술 후 병변의 추적 및 재발, 전이 등을 판단할 때도 중요한 검사 방법이므로 알아두어야 한다.
송파구(잠실) 여의사 전문의 유방외과 아산유외과 홍수정(외과 전문의) 원장은 “평소 목 주변에 만져지는 결절이 커지는 것을 느끼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고, 목소리에 변화가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갑상선 질환을 의심하고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홍 원장은 이어 “갑상선 결절이 발견됐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결절이 암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이라며, “특히 과거에 양성 결절이었다가 후에 갑상선 암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결절 주위에 암세포가 새로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갑상선초음파검사를 통해 꾸준하고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갑상선 초음파 검사는 일반 초음파 검사와 마찬가지로 위험성은 없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방법들 중에서도 갑상선 결절을 발견하고 평가하는 데 정확한 방법이다. 세침흡인생검이 필요 없이 물혹을 구분하는 데 우수하며, 갑상선암의 경우 림프절 전이를 찾는 데에도 유용한 진단 도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