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나이스신용평가 신용등급 A+로 상향
상장 유가공업계 선두 부상… 남양유업과 격차 벌려
매일유업이 잇단 낭보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달 18일, 한신평과 나니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전문기관 2곳으로부터 신용등급 A+로 상향조정 받았다. 이 회사의 직전 등급은 2010년 받은 ‘A’로 4년만의 등급상향이다.
매일유업은 AA등급의 롯데제과, CJ제일제당,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오리온에 이어 같은 A+등급인 대상, 동원F&B 등 굴지의 식품명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신용등급을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매일유업은 대외신인도 제고는 물론 외부 자금조달 여건이 한결 용이해짐은 물론 적용받는 금리 수준까지 우대를 받을 수 있게돼 회사의 재무적 융통성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매일유업은 지난 11일 3년만에 무보증 회사채 600억원을 높은 인수 경쟁속에 좋은 조건으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3년만기 400억원은 2.662%에, 200억원은 5년 만기로 3.023%에 발행했고 이를 IBK증권, 미래에셋, 현대증권 등 3개사가 인수했다.
매일유업 측은 이 자금으로 360억원을 은행권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남은 240억원과 자체 보유 현금 등 1107억원으로 낙농진흥회, 농가의 원유구매대금과 기타 거래처의 매입채무를 갚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올들어 매일유업의 호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분기 매일유업은 상장 유가공업계 선두기업인 남양유업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외형(매출)을 처음으로 앞서는 지각변동을 일으킨바 있다.
이같은 추세가 2분기, 3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는데다 최근엔 격차가 확대되고 있어 선두 굳히기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두 회사간 분기 매출 추세를 보면 지난해 3분기까지는 남양유업이 매일유업보다 매분기 약 200억원대 정도 앞섰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4분기 격차가 17억원으로 축소된 이후 올들어서는 매일유업이 남양유업의 매출을 앞지르기 시작해 1분기 104억원, 2분기 131억원, 3분기 248억원 등 점점 그 격차를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남양유업이 지난해 상반기 대리점 막발 파동으로 인해 지난 1분기 매일유업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이후 실적회복이 더뎌지면서 이 상태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영업이익 또한 매출 추이와 비슷한 궤도를 그리고 있다. 다만, 남양유업이 강도 높은 비용절감 정책을 꾸준히 펼치며 지난 3분기 매일유업과의 격차를 상당폭 줄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내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유업의 경우 올 한해 신용등급 상향, 영업실적이 소폭이지만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