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찬에서 요리 메뉴의 하나로 당당히 등극한 ‘명란젓’의 변신이 주목받고 있다.
2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계가 선보이고 있는 ‘명란젓’을 활용한 메뉴들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명란젓’은 다른 젓갈과 달리 특유의 담백함과 고소함이 일품인 젓갈 반찬류의 하나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외식업체들이 명란젓을 단순한 밑반찬에서 파스타, 비빔밥, 크림모찌 등 색다른 옷을 입은 비쥬얼과 맛을 지닌 요리로 변신시키며 하나의 정식메뉴로 승화시키고 있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스시&그릴 뷔페 ‘수사’, 셀프로 즐기는 명란버터비빔밥과 부드러운 명란크림모찌
◆…명란 크림모찌... 이랜드 외식사업부 제공
이랜드에서 운영하는 스시 & 그릴 뷔페 ‘수사’에서는 최근 명동점 오픈과 동시에 ‘명란 버터 비빕밥’과 ‘명란 크림모찌’를 선보였다.
‘명란버터비빔밥’은 고객이 스스로 원하는 재료들을 담아 직접 만들어 먹는 DIY존 메뉴로, 명란젓과 버터가 담긴 그릇에 밥을 담고, 기호에 따라 고명과 참기름을 얹어 만들어먹는 메뉴이다.
최근 트렌디한 ‘버터’와 명란젓의 만남은 부드러우면서도 독특한 맛으로, 또한 ‘명란크림모찌’는 한입 크기의 모찌를 크림소스와 명란젓으로 양념한 메뉴로 까르보나라 떡볶이와 비슷하면서도 더 고소하고 짭짤한 맛으로 출시 직후 대표 샐러드바 메뉴가 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스쿨푸드 ‘명란 계란 방석 어부밥’
스쿨푸드는 든든하게 속을 채워주면서도 명란젓의 맛을 강조한 ‘명란계란방석 어부밥’을 선보였다.
이 메뉴는 스팸과 양파, 감자, 체다치즈가 들어간 계란부침, 일명 ‘계란방석’을 문어와 함께 볶은 밥 위에 얹은 덮밥류로, 명란젓을 포인트로 얹은 것이 특징이다.
밥과 계란방석, 명란젓이 ‘어부바’하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해서 지어진 ‘명란계란방석 어부밥’은 데리야끼 베이스의 특제소스와 폭신폭신한 계란방석이 밥도둑이라 불리는 명란젓과 조화를 이루며 고객들로 하여금 재미를 더하고 입맛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명란젓이 파스타에? 오리엔탈스푼 ‘명란크림파스타’ 인기
동남아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캐쥬얼 레스토랑 ‘오리엔탈스푼’에서는 명란젓을 사용한 ‘명란 크림 파스타’가 스테디 메뉴로 꼽힌다.
크림소스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짭쪼름한 명란젓이 궁합을 맞춘 파스타로 느끼한 맛은 명란젓이, 짭짤한 맛은 크림소스가 잡아 조화로운 맛을 선사한다.
파스타 위에 뿌려진 김가루를 함께 섞어먹는 일본식 파스타로 명란젓을 안 먹는 고객들도 즐겨 찾는 인기메뉴. 또한 면 종류를 국가별로 선택할 수 있어 취향과 입맛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이랜드 외식사업부 관계자는 “한국인의 전통적인 입맛과 현대인들의 트렌디한 입맛을 겨냥, 친숙하면서도 익숙치 않은 조합의 메뉴가 기대 이상의 맛을 선사할 때, 고객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아진다”며,
“앞으로도 수사의 명란버터비빔밥이나, 명란크림모찌와 같이 개성있는 식재료를 활용한 대중화된 메뉴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외식 트렌드에 앞장 설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