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돈벼락 <사진: DB>
'대구 돈벼락'
대구 도심 왕복 8차로에서 안 모(28·무직)씨가 5만원권 지폐 160여 장(800여만원)을 길바닥에 뿌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29일 돈을 뿌리는 안 씨를 본 행인과 운전자 등이 돈을 줍기 위해 몰려들었고, 5분여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바닥에 떨어졌던 지폐들은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져있었다.
사건 발생 다음 날인 30일 오전까지 주워간 돈을 돌려주겠다고 알려온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으며, 현재까지 경찰의 회수액은 '0원'이다.
하지만 안 씨가 뿌린 돈을 가져간 사람들을 절도죄나 점유이탈물횡령죄 등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전해졌다.
이유는 경찰이 도로에 고의로 돈을 뿌린 안 씨 행위를 돈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 씨의 행동은 자신의 돈을 버린 것과 똑같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가져가라고 준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워간 사람들을 처벌할 수 없기 때문에 강제로 가져간 돈을 압수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닥에 떨어진 돈이라도 주인이 실수로 흘린 것을 주워 간다면 절도죄 및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대구 돈벼락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구 돈벼락, 정말 좋겠다", "대구 돈벼락, 왜 뿌린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