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위성 3호 <사진: YTN 뉴스 캡처>
'과학기술위성 3호'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위성 3호가 미국·러시아 통신위성 간의 충돌 파편과 부딪칠 가능성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4일 오후 9시 30분쯤 과학기술위성 3호 궤도에 지난 2009년 2월 미국과 러시아 통신위성 간 충돌로 발생한 파편이 23m 차이로 접근해 그린란드해 상공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JSpOC)가 지난 2일 오후 공군 우주발전처와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 충돌위험 정보를 알려왔다"며 "KAIST,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충돌위험대응팀을 구성해 대응방안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충돌 가능성이 있는 4일 오후 9시 9∼19분과 10시 43∼55분 위성의 자세를 제어해 충돌위험을 최소화하고 충돌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상황별로 대응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자세제어용 추력기만 탑재됐고 궤도조정용 추력기는 없어 충돌을 피하기 위한 궤도 조정은 불가능한 상태지만,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강경인 실장은 "과학기술위성 3호의 자세를 면적이 넓은 태양전지판이 파편이 날아오는 궤도와 평행하도록 제어하면 충돌위험을 3분의 1 정도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과학기술위성 3호는 작년 9월 옛 소련 인공위성의 파편과 44m까지 근접하는 위기를 맞았으나 무사히 넘긴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근접거리가 23m로 지난해보다 가까워 충돌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과학기술위성 3호는 2013년 11월 발사돼 600km궤도에서 하루에 지구를 14바퀴씩 돌면서 우주과학 관측 임무를 수행 중이며, 올해 임무가 종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