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안전 기준 '코셔 인증' 부상..관련 제품 '주목'

최근 코셔(KOSHER)인증’이 새로운 식품 안전기준으로 부상하며 관련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전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식품업계 등 유통업체들이 무슬림들을 겨냥한 할랄인증 등 다양한 인증 마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식품에 대한 안전과 신뢰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중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코셔 인증’은 미국, 캐나다와 유럽 등에서 안전성과 신뢰도를 쌓아가며 식품업계의 새로운 안전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인증은 위생과 건강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식사에 관한 유대 율법으로, 최종 제품뿐만 아니라 원재료부터 가공절차까지 식품 전공정에 부여되는 것이 특징. 이런 엄격한 기준 때문에 코셔는 전세계적으로 웰빙 식품의 대명사로 간주되고 있다.

코카콜라·다농·네슬레·P&G·하겐다즈·크래프트 등 세계적인 식품업체는 북미·유럽·중동 등에서 팔리는 제품에 ‘코셔(Kosher)마크’를 부착하고 있다. 더불어 현재 미국 마켓에 진열된 상품의 약 3분의 1가량이 코셔 인증 제품으로 추산되고, 코셔시장의 규모 역시 무려 2500억 달러(한화 250조 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농협경제연구소는 ‘코셔식품 시장의 확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의 전통 건강식품과 전통 발효식품 등이 코셔식품으로 유망하다”고 밝히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국내 기업들이 코셔인증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코셔 인증 제품은 아직 소수에 그치고 있으나 안전먹거리 이슈화에 따라 코셔와 같은 다국적인 인증제도를 도입하려는 업체들은 점점 늘어날 것이란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김치·천일염·비타민 등 국내 시판 코셔 인증 제품 관심 증대 

국내 포장김치 점유율 1위 브랜드인 대상FNF 종가집은 최근 김치 업계 최초로 코셔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유대인, 무슬림 뿐 아니라 채식주의자, 웰빙을 지향하는 약 2500억 달러 규모의 코셔 시장에 김치 제품을 수출할 예정이다.

대상FNF 하현옥 과장은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가 업계 최초로 코셔 인증을 취득하게 되어 종가집 김치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인증은 1년 7개월여에 걸친 노력의 결실인 만큼 종가집 김치가 서구권 식문화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대상 청정원은 지난 2011년 1004개의 신안섬 중에서도 유네스코가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한 ‘도초도’의 천일염에 대한 코셔 인증을 받았다. 현재 이 제품은 ‘신안섬보배’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고려인삼공사는 순수 100% 후코이단 추출분말로서 물에 잘 풀리게 하기 위한 단 1%의 유화제도 첨가하지 않은 '후코이단 100'의 출시와 함께 코셔 인증마크를 2012년 획득했다.

후코이단은 미역·미역귀·다시마·모즈쿠(큰실말) 등의 갈조류에만 들어있는 고분자 다당체로 1996년 제55차 일본 암학회를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풀무원의 올가홀푸드는 코셔(Kosher) 등 해외 유기농 인증기관에서 인증받은 멕시코산 블루 아가베 제품만을 사용한 '유기 아가베 시럽'을 2012년 선보였다. 유기 아가베 시럽은 당도가 설탕보다 약 1.5배 높으나 혈당 상승 억제 기능이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 이눌린을 함유해 혈당상승지수(GI)는 설탕의 3분의 1 수준이다.

친환경 비타민 브랜드 솔가(Solgar, 미국)는 약 250여 종의 비타민 제품이 코셔 인증을 받아 국내 유통되고 있다. 최근 한 방송을 통해 유명연예인이 갑상선 암을 극복한 후 매일 복용하는 비타민C로 알려진 후 ‘안전하고 흡수율이 높은 비타민C’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솔가 에스터-C는 신체 내 지속시간이 다른 비타민보다 길어 흡수율이 높고 pH 중성으로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비타민C 제품이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닥터스튜어트는 영국산 프리미엄 허브티로 ‘메디컬 푸드’를 자처하는 기능성 티 브랜드로 국제적인 약전에 게재된 안전한 허브만 사용하고, 그중에서도 효능과 약효가 가장 뛰어난 부분만 추출·사용해 ‘코셔 인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