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vs靑 문건 파문'…여야 연일 공방 격화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국회 운영위 소집을 앞두고 여야의 공방이 연일 거듭되고 있다.

8일 새누리당은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며 임시국회 내 경제 법안 처리를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오는 12일 예정된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경제위기에 대한 인식을 함께해야 한다. 어느 정도 심각한 국면인지를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며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고 이것은 대단히 심각하다"면서 "정치인만이 경제의 심각성을 모르는 듯하다. 여의도만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거듭 꼬집었다.

이어 "12일 본회의에서 한 개의 민생·경제 법안이라도 더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야당도 우리와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정농단 진앙지인 청와대 참모진을 전면 교체하고, 이 점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한 오는 9일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과 관련해 "국민을 위한 충성은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이 운영위에 출석해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이제 여당 내부에서조차 청와대 책임정치를 강조하고 있다"며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넘어가는 것이야말로 청와대 비정상화의 극치"라고 청와대 '인책론'을 강조했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제왕적 대통령제의 근본적 개선을 위한 헌법 개정 노력에 청와대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여당에 개헌론의 고삐를 틀어막지 말고 풀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