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여행을 목적으로 부산항을 이용한 외국인은 증가했지만 내국인은 세월호 여파 등의 요인으로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세관(세관장 : 차두삼)은 9일 지난해 148만5000여명의 해외여행자가 부산항을 이용했으며, 이는 전년도 152만5000여명에 비해 약 3%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전년도 62만1000여명보다 8% 증가한 66만8000여명, 내국인은 84만7000여명으로 전년도 90만4000여명에 비해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세관은 외국인 여행자 증가는 대형 외국적 크루즈 관광선의 부산항 입항 증가에 기인하며, 내국인 여행자 감소는 지난해 4월 발생한 세월호 선박사고 이후 선박여행 기피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크루즈선박 입항은 110척으로 전년도 109척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나, 크루즈선박을 이용한 외국인 입국여행자는 24만5000여명으로 전년도 19만5000여명에 비해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입국여행자 중 면세범위 초과로 부산항에서 유치·통관된 건수는 1617건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했으며, 주요 반입 물품은 해외유명상표인 가방류, 화장품, 시계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세관 관계자는"올해 개정된 관세법에 의해 여행자휴대품 자진신고 불이행시 가산세가 현재 납부세액의 30%에서 40%로 상향됐다"며 "입국시 면세한도 초과물품이 있는 경우 세관신고서에 성실히 기재해 제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