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M&A 전문 증권사 키우고 연대보증 폐지 확대
"창업 환경을 세계 15위권으로 향상시키겠다."
15일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은 '혁신경제'를 주제로 201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 수출 6000억달러와 외국인 투자 유치 2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5개 부처별로 주제를 정해 합동 보고 형식으로 이뤄졌다.
최양희(사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새로운 기업이 탄생하고 성장하는 역동적인 창조경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1대1 전담 지원 체계를 갖춰 상반기에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전국 17개 시도에 열 계획이다. 이후 수소자동차, 제로에너지 마을,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한 유통 허브 구축 등 지역별로 창조경제 시범사업과 실증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게 선도 게임업체가 밀집한 경기도 판교지역을 게임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법률, 금융, 마케팅, 해외 진출 등 아이디어의 조기 사업화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최 장관은 "파이낸스존을 설치해 창업기업이 기술금융, 크라우드 펀딩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신설법인 수가 8만개를 돌파했다"며 "대학생, 교수, 연구원 등 고급 기술 창업자 5000명을 양성하고 창업 후 3~4년이 지나 자금 조달 등 어려움에 직면하는 '죽음의 계곡'을 넘을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사업 공간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도록 2017년까지 한국형 히든 챔피언 100개를 육성한다.
최 장관은 "대출 중심의 보수적 금융 구조를 혁파해 우리 기업들이 '창업-성장-회수'의 단계별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모험자본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금융 100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인수 합병(M&A)에 특화된 증권사를 육성하고, 연대보증 면제 대상을 창업기업에서 비창업기업까지 확대하며, 금융과 IT의 융합을 적극 추진한다.
이밖에 인터넷 결제 시 이용되는 프로그램 액티브 엑스(ActiveX)를 없애 번거로운 절차를 간편화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그동안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어 온 조선, 자동차, 기계, 철강 등 주력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이루고 사이버 보안 등 소프트웨어 기반의 신산업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