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퇴직금, 잔여 정년 및 직급별 평균임금의 24~37개월치
은행들의 감원 바람은 업계 1위인 신한은행도 빗겨가지 못했다. 300명이 넘는 행원들이 신한은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1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부지점장 이상 전 직원과 1969년 이전 출생자인 4급 차·과장, 1975년 이전 출생자인 5급 대리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은 결과 31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희망퇴직자들은 특별퇴직금으로 잔여 정년과 직급별 평균임금의 최소 24개월에서 최대 37개월치를 받게 된다. 직급이 낮을수록 특별퇴직금은 늘어난다. 평균 약 3억원 이상 안팎으로 예상된다. 단순 계산 시 약 900억원이 된다.
자녀 학자금으로 고등학교 입학예정인 자녀 2명까지 최대 5600만원을 받거나 중학교 2학년 이하는 자녀 수에 관계없이 1000만원을 받는 2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부부 건강검진비 3년치(최대 240만원)와 창업지원금 1000만원 등이 지원된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희망퇴직 신청자 310여명 가운데 부지점장급은 약 200명, 차·과장급 이하는 110여명이다.
신한은행은 부지점장급 이상 퇴직자 가운데 신청을 받아 선발 심사를 거쳐 '시간제 관리전담 계약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부지점장 이상 퇴직 희망자 200여명 가운데 시간제 전담 관리직 신청자는 12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신한은행이 부지점장급 이상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진행했을 때 약 150명이 회사를 떠났다. 올해는 전체 퇴직자가 작년의 2배 이상이 된 것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1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최종 심사를 통해 퇴직 인원을 확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