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전 근무 중 K-2 소총과 공포탄 10발을 소지한 채 근무지를 이탈한 목포 탈영병의 행방이 나흘째 묘연하다.
국방부는 목포시 북항에서 작전 중 근무지를 이탈한 육군 모 부대 소속 A일병을 찾기 위해 군과 경찰 2500여명을 투입했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훈련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경찰과 함께 목포는 물론 광주와 전남·북 등 인접 지역과 A일병의 고향인 제주도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북항과 목포 시내 일대를 샅샅이 수색 중이나 목포 탈영병을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
군과 경찰은 북항 국가어업지도선 전용부두 출입구는 물론 인근 도로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에서도 A일병의 행적이 나타나지 않자 범위를 넓혀 근처 상점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하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단서가 파악되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과 경찰은 도심 인근에서 사라진 목포 탈영병이 불의의 사고 당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첫날부터 경비정으로 일대 해상을 수색한 군은 둘째 날에는 특전사와 해경 특수기동대원 잠수부를 투입하기 시작했고 사흘째 오후에는 쌍끌이 어선으로 수색한 걸로 알려졌다.
A일병의 아버지도 전날 고향인 제주도에서 목포로 와 수색에 협조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4월 입대한 A일병은 관심 사병은 아닌 것으로 밝혀져 군 당국은 소속 부대 지휘관과 동료 장병들을 상대로 가혹 행위 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