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중부지방국세청의 청장과 국・과장 그리고 세무서장들을 포함한 전국 세무관서장들을 세종시로 불러 “발로 뛰는 실천으로 구체적 성과를 내자”고 강조했던 임환수 국세청장이 전국세무관서장 회의 하루만인 20일 중부지방국세청을 찾았다.
지난 1일로 단행된 국세청의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정기인사 이후 어수선한 일선 현장의 분위기를 다잡고, 성실신고 지원에 세정역량을 집중시켜 세수확보를 극대화하려고 노력하는 중부청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20일 오전 10시경 수원에 위치한 중부지방국세청에 도착한 임 청장은 김재웅 중부청장의 영접을 받아 중부청장 집무실에 들어섰으며, 중부청 간부 현황판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다가 개방직으로 전환한 송무과장 인선이 늦어짐에 대한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중부청장 집무실에서 중부청 국・실장과 간단한 티타임을 가진 뒤 최진구 개인납세국장과 중부청 국・실장, 그리고 과장급 간부와 중부청 소속 32개 세무서 세무서장이 모인 중부청 청사 10층 대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약 1시간가량 중부청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재웅 중부청장은 “중부청 간부뿐만 아니라 중부청 직원들은 지금까지 중부청을 서울청과 본청으로 가기 위한 도관(導管) 정도로 생각하는 측면이 많았다”며 “이제부터는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갖도록 중부청을 이끌겠다”는 내용의 업무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인천・강원이라는 넓은 관할지역을 가진 중부청은 갈수록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국세청 간부는 물론 직원들이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는 청이 돼서는 곤란한 만큼, 중부청장 자신부터 주인의식을 갖고 실질적인 중부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
업무보고에 이어 임 청장은 중부지방청 운영과를 시작으로 11층 성실납세지원국부터 차례로 아래층으로 내려오며 각 국실을 방문, 중부청 직원들을 격려했다. 임 청장은 풍선을 비롯한 각종 플래카드로 화려하게 환영하는 국실에 대해선 다소 수줍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부청 개인납세1과를 찾은 임 청장은 “조직개편으로 일선세무서의 부가・소득세과가 개인납세과로 통합이 됐는데, 일선세무서가 잘 돌아가고 있느냐”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으며, “이상이 있는지 늘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를 듣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임 청장은 “일선세무서 개인납세과의 인력을 늘려 중부청은 국세공무원 1인이 상대해야 하는 납세자의 수가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개인납세과는 선행 세목인 만큼 1과가 잘해서, 일선도 잘하도록 하고 훌륭한 중부청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제가 대학에서 정치관련 학과를 나왔는데 역사도 그렇지만 세정도 마찬가지로 도약을 위한 변화가 없을 수 없다”며 “항상 변화에 대해선 거부반응이 있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이어 “그러나 지나고 생각하면 변화는 자양강장제와 같은 보약과 같은 것”이라며 “모든 것은 지나간다. 오늘의 작은 불편은 시간이 지난 뒤 ‘그 때는 그랬지’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변화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각 국실 순시를 마치고 임 청장은 업무보고에 참석한 국세청 간부들과 함께 중부청 청사 지하에 위치한 국내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는 것으로 중부청 순시를 마무리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