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부실 215억원 손실…관련 직원 3명 견책, 1명 주의, 조치의뢰 3건
한국씨티은행이 해외매출채권 취급 절차와 여신심사 소홀 등으로 제재를 받았다.
20일 금융감독원은 씨티은행의 해외매출채권 매입업무와 여신심사업무, 대출가산금리 운영 등에서 문제점을 적발하고, 관련 직원에 대해 견책 3명과 주의 1명, 조치의뢰 3건으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서류를 기반으로 한 무역금융의 특성상 인보이스(거래상품명세서) 위조와 같은 사기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모든 서류를 철저히 조사하고 통제절차를 갖춰야하지만, 씨티은행은 '해외매출채권 할인 프로그램' 인보이스 등 매입신청서류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통제절차가 없었다.
또 2013년 11월에 매입한 해외매출채권의 건당 매입금액이 각각 73만달러와 87만달러로 과거 정상거래(9~38만달러)보다 이례적으로 급증하는 등 거래의 실재가 의심되는 징후가 있음에도 매출채권 매입서류에 대한 진위여부에 대해 추가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아울러 씨티은행은 여신심사를 소홀히 해 해외매출채권 매입 및 기한부수입신용장 등의 여신이 부실화돼 2014년 9월 기준 215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
이밖에도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해 가산금리를 적용·변경하면서 대출거래 추가 약정서를 징구하지 않거나 대출거래 가산금리 기재를 누락하는 등 대출 가산금리 운용을 소홀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