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0.25%p 내린 0.64%…2009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기업대출은 줄어든 반면 가계대출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55조8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3조7000억원(0.3%)이 늘었다. 가계대출은 12월 중에 5조5000억원이 증가한 51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의 합병 효과로 2조7000억원이 늘어난 183조5000억원이었다. 합병 효과를 제외하면 6조1000억원이 줄었다.
중소기업대출은 12월 중에 6조3000억원이 감소한 52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중기대출은 전달 4조9000억원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최성일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12월 중 기업대출은 기업의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등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달보다 축소됐지만 가계대출은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0.64%로 전달(0.89%)보다 0.25%포인트 하락했다. 2009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금감원은 연말을 앞두고 정리된 연체채권 규모가 신규 연체 발생액을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과 중기대출 연체율 모두 전달보다 각각 0.18%포인트와 0.38%포인트가 하락한 0.57%, 0.84%였다.
가계대출 역시 전달(0.62%)보다 0.13%포인트 하락한 0.49%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도 각각 0.08%포인트와 0.27%포인트 내린 0.41%, 0.67%를 나타냈다.
최성일 국장은 "연체율이 2012년 이후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기업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의 빠른 증가세 등을 감안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