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고용 측면 가장 중요한 시장, 미국·중국·인도
세계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은 올해에도 반도체 산업이 지속 성장으로 것으로 전망하면서, 센서기술과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의료기기를 가장 큰 성장요인으로 지목했다.
KPMG는 지난해 12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세계 반도체 산업 동향 보고서(KPMG Global Semiconductor Survey)'를 발표했다.
세계 반도체 산업 동향 보고서는 2005년부터 매년 발간되고 있는 산업 전망 보고서로, 세계 반도체 업계 임원들이 전망하는 매출 동향과 수익성, 지역별 성장률, 제품 분야, 기술, 향후 3년간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을 조사해 담고 있다.
세계 반도체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산업 신뢰도 지수는 59로 전년도(57)보다 상승해 경영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반도체 산업 신뢰도 지수는 기업의 매출과 수익성, 노동력, 설비투자, R&D 투자 등에 대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산출되고, 50 이상이면 경영환경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설문 결과 올해 반도체 산업의 수익성과 기업의 매출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향후 3년간 유사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KPMG 반도체 산업부문 리더인 Packy Kelly는 "반도체 산업은 정확한 수요 예측과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적절한 투자, 통합된 솔루션 개발 비용 관리,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반도체 산업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과 시장의 적기 출시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는 만큼 경쟁 또한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올해 반도체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최종 소비자 시장과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꼽았다. 최종 소비자 시장에서는 의료기기 시장과 네트워킹 및 통신시장이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고,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무선·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반도체 기업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꼽혔다.
아울러 향후 반도체 산업이 직면할 이슈로 'R&D비용 증가'가 지목됐고, 매출과 고용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미국과 중국, 인도가 꼽혔다.
양승렬 삼정KPMG 정보통신사업본부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시총 1위와 3위의 기업들이 반도체 산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강국이다. 올해에도 반도체 시장의 호조로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의 수요에 대한 적시적인 대응이 필요하고 앞선 기술력과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