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명절을 맞아 사과, 배 등 성수품과 외식, 찜질방 이용료 등 서비스 요금을 포함해 28개 물가 품목의 가격에 대해 특별 관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3일 발표한 '설민생안정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7일까지 설 성수품 및 생필품 등 28개 품목에 대해 일일 물가조사를 실시한다.
쌀, 사과, 배, 밤, 대추, 무, 쇠고기, 돼지고기 등 15개 농축수산물을 비롯해 찜질방 이용료, 돼지갈비·삼겹살(외식비) 등 3개 개인서비스 요금과 쌀, 양파, 식용유, 휘발유 등 10개 생필품이 특별 관리 품목에 포함됐다.
특히 15개 농축수산물에 대한 공급물량을 평상시보다 1.6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사과 1만4450톤, 배 1만7000톤, 배추 6800톤, 무 5100톤 등이 특별공급기간(17일까지)에 방출된다. 또 쇠고기(620→800톤)와 돼지고기(2374→2969톤)의 일일공급량도 늘리고, 수산물의 경우는 정부비축량(1만4000톤)을 집중 방출하거나 민간보유 수매 물량(1만4000톤)에 대해 출하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설 물가는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나, 설을 앞두고 설 성수품 생필품의 가격불안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기간 동안 특별 교통·수송대책도 실시된다. 정부는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열차, 고속버스, 시외·전세버스, 항공기, 연안여객선 등을 최대한 증편 운행하기로 했다. 또 지·정체 예산구간 우호도로 유도 등을 통해 교통량 분살을 유도하고, 갓길 차로 임시운영 등으로 교통 정체를 완화겠다는 방침이다.
또 주요 성수품이 설에 맞춰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통관 간소화 등의 대책도 실시된다. 정부는 신속한 통관을 위해 전국세관의 24시간 수출입 통관 체제를 운영하고, 설 선물용 특송 물품·우편물 검사인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