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새 사령탑에 김병호(사진) 하나은행장 직무대행이 선임됐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제기한 합병절차 중단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조기 통합이 어렵게 되자, 하나금융은 하나은행을 계속 직무대행 체제로 끌고 갈 수 없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9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하나은행 이사회, 주주총회를 잇달아 열고 김병호 은행장 직무대행을 신임 하나은행장으로 선임했다.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이 조기 통합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사퇴하면서, 김병호 직무대행이 하나은행을 이끌어왔다.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최종 면접 대상자 중 자진 사퇴한 함영주 부행장(충청영업그룹 담당)을 제외한 김병호 직무대행과 황종섭 부행장(영남영업그룹 담당)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뒤 김병호 직무대행을 하나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김병호 신임 은행장은 지주와 하나은행에서 전략과 재무, 기업영업부문 등을 두루 역임하고, 은행의 국내영업은 물론 글로벌 부문을 아우르는 식견과 경험을 갖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병호 신임 하나은행장은 1961년생으로 명지고와 서울대학교 영문과, 미국 U.C.Berkeley MBA를 졸업했다. 1991년 하나은행에 입행해 국제센터 지점장과 뉴욕지점장, 하나금융지주 설립기획단 팀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CFO), 하나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부터는 하나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