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일반연금보험보다 연금적립액이 적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지속적으로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종신보험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불만 유형과 사례를 분석하고 '종신보험 가입 시 4대 핵심 유의사항'을 11일 공개했다.
지난해 생명보험 전체 불완전판매 민원 중 종신보험은 29.5%를 차지한 바 있다.
종신보험은 평생 동안 피보험자 사망 시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보장해 유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생활보장보험이다. 각종 특약을 통해 질병, 재해, 암 등 다양한 보장의 조합이 가능하며, 지난해 9말 기준 가입건수는 1500만건에 달한다.
이 같은 종신보험과 관련해 금감원은 가장 먼저 "순수 저축목적으로 가입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종신보험은 기본적으로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보장성보험으로 10년 이상 보험료를 정상 납입해도 해지 시 환급금이 원금에 미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유지기간이 장기이므로 신중한 선택을 요구한다. 평생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기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가입 중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보장금액을 감액하거나 보장기간을 축소할 수 있다.
정기보험은 보험기간이 일정기간(60·70·80세 등)으로 한정돼 있는 사망보험을 말한다.
아울러 금감원은 "종신보험은 연금전환 시 일반연금보험에 비해 연금적립액이 적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종신보험의 경우 위험보험료, 사업비가 일반연금보험보다 높아 연금전환 시 일반연금보험에 비해 연금수령액이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저보증이율도 일반연금보험 수준으로 하락한다.
최저보증이율은 적립금 부리 공시이율이 하락하더라도 보험회사가 고객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한 최저금리를 뜻하며, 연금전환형 종신보험은 기본적으로 종신보험이지만 일정기간 경과 후 계약자가 연금으로 전환하면 그때까지 적립금을 재원으로 해 연금 형태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단, 종신보험 특약의 경우는 평생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알아둬야 한다. 종신보험의 주계약과 특약은 별개 계약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험기간이 기재된 청약서, 보험증권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종신보험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 금감원은 "소비자들은 종신보험의 상품구조와 보장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모집자들은 상품을 장점 위주로 설명하기 때문"이라면서 "보험 유지기간이 장기로 경제적 여건변화에 따른 중도해지 시 손실이 크게 발생하는 것 또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