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공무원 10명 중 6명은 부모님에게 명절 용돈으로 20만~30만원을 드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일보(www.joseilbo.com)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본청과 서울국세청 산하 세무서 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부모님에게 드리는 명절 용돈은 얼마인가'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 20만~30만원으로 대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문대상 중 남성은 54명이었으며 여성은 46명이었다. 기혼자는 76명이었으며 미혼은 24명이었다. 기혼자 중 자녀가 있는 사람은 66명이었다.
응답자 대부분은 본가와 처가 혹은 시댁에 똑같이 용돈을 드렸지만 3명은 본가와 처가(또는 시댁)에 드리는 용돈이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까지 차이났다.
응답자 10명 중 2명은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에 부담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Question 1. 지난 추석 때 부모님과 처가(혹은 시댁)에 드린 용돈은 얼마?
국세청 공무원들은 지난 추석 때 부모님과 처가(혹은 시댁)에 드린 용돈은 대부분은 20만원 수준이었다.
양가에 10만원씩 드리기에는 좀 적어보이고 30만원을 드리자니 부담되고, 그래서 찾은 '절충점'이 20만원이었다.
100명의 응답자 중 39명이 '20만원을 드렸다'라고 답했으며 그 다음 27명이 '30만원을 드렸다'고 답했다. 다만 30만원의 경우 미혼 직원들이 대부분이었다.
'10만원을 용돈으로 드린다'고 응답한 직원은 20명이었으며 '아예 용돈을 드리지 않는다는 직원'은 6명이었다. 기타에는 8명이 선택했는데 이들은 50만원을 드린다고 답했다.
특이한 것은 자신의 부모님과 장인·장모님에게 드리는 용돈이 다른 남직원(2명)도 있었다. 이들은 본가에 30만원, 처가에 20만원을 드렸지만 한 여직원의 경우 시댁에 매달 용돈을 50만원 드리기 때문에 따로 명절 용돈을 드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본가와 처가에 드리는 용돈이 다른 이유에 대해 한 직원은 "나 혼자 벌기 때문에 나한테 결정권이 있다"는 간 큰(?) 답변을 하기도 했다.
Question 2. 이번 설 명절 때는 얼마의 용돈을 드릴 계획인가?
대부분의 국세청 공무원들은 지난 추석 명절 때와 이번 추석 명절 때 부모님에게 드리는 용돈이 같을 것이라고 대답했지만 미묘한 차이는 있었다.
지난 추석 때 부모님에게 용돈을 아예 드리지 않았던 6명 중 2명은 이번 명절 때 용돈을 드리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고 '20만원을 드리겠다' 답한 응답자는 38명으로 지난 추석 때 20만원을 드렸다고 답한 39명에서 1명이 줄었다.
대신 30만원을 드리겠다고 답한 직원은 29명으로 지난 추석 때 30만원을 드렸다는 인원보다 2명이 늘어났고 10만원을 드리겠다고 응답한 직원은 지난 추석 때와 같은 숫자인 20명이었다.
기타는 9명이었으며 이 중에는 50만원을 드리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Question 3. 내 형편상 얼마의 용돈을 드리는 것이 적당한가?
명절에 부모님께 실제로 드리는 용돈과 별개로 내 형편상 적절한 용돈의 수준은 얼마인지 묻는 질문에는 20만원이라고 답했다.
대부분의 국세청 공무원들이 자신의 형편에 맞게 부모님께 명절 용돈을 드리고 있었다.
20만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만원은 29명, 10만원은 24명이었다. 5만원이라고 답한 응답자(2명)도 있었다. 기타는 6명이었다.
20만원이라고 답한 직원들은 대부분 20만원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의 금액이라고 생각했다.
A직원은 "10만원은 너무 적기 때문에 20만원을 드린다"고 답했고, B직원은 "다른 행사 때도 용돈을 드리기 때문에 20만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C직원은 "받는 사람과 드리는 사람 모두 부담없는 금액이 20만원"이라고 밝혔으며 D직원은 "부모님이 연금을 받고 계시기 때문에 이 정도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50만원이라고 답한 E직원은 "명절 상여금이 나오기 때문에 50만원 정도는 드려야 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공무원은 기본급의 60%가 명절 상여금으로 지급된다.
30만원을 드리는 것이 적당하다고 답한 F직원은 "맞벌이라 50만원은 드려야 하지만 자녀가 대학생이라 힘들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