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집트 콥트교도 21명 참수…이집트군, '피의 보복' 공습 단행

IS 콥트교도 참수

'IS 콥트교도 참수'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군이 보복 공습에 나섰다.

이집트 국영 나일TV 등 현지 언론들은 16일(현지 시각) 새벽 이집트군이 리비아 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거점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군은 리비아 공군과 합동으로 이집트와 리비아 국경지대에 있는 IS의 훈련 캠프와 무기 저장고, 은신처를 정밀 타격했다.

이집트군은 이번 공격이 "피에 대한 복수를 하고 살인자들에게 보복을 가하는 것은 우리가 실행해야 할 의무"라며 IS가 이집트 콥트교도를 집단 참수한 것에 따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리비아 공군 사령관은 이번 공습으로 IS대원 약 5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외신은 지난 15일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리비아에서 납치한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밝혔다.

IS가 공개한 참수 동영상에는 이집트 콥트교 남성 21명이 리비아 트리폴리 인근 해안에서 복면을 쓴 IS 대원들에 의해 살해되는 장면이 담겨있다.

영상을 접한 이집트 대통령은 국가국방위원회를 긴급소집해 대책 마련에 착수하는 한편 7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집트 콥트교는 예수의 인성(人性)과 신성(神性)을 동시에 강조한 칼케돈신조를 거부하고 그리스도 단성설(單性說)을 신봉하는 이집트 기독교의 일파다.

성 마가(Saint Mark)가 서기 50년쯤 알렉산드리아 근처의 바우칼리스에 세운 기독교 공동체를 중심으로 발전해 전 세계에 500만~1500만명의 신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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