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가 호황을 맞았지만 자산운용사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86개 자산운용사의 운영자산 규모는 628조원으로 1년 사이 57조원(9.1%) 증가했다. 순이익도 4248억원으로 전년 3724억원 대비 14.1% 늘었다.
하지만 자산운용사간 수익성의 양극화는 지속되고 있다.
삼성·한화·미래에셋·KB·신한·한국투자·교보· 키움·하나UBS·NH-CA자산운용 등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이 전 자산운용사 순이익의 61%를 차지했다. 반면 나머지 76개사 가운데 20개사는 적자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산운용사는 저금리 기조 지속, 기관투자자의 일임재산 및 사모펀드 투자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이탈에 따른 공모주식형펀드 감소, 은행·증권·자문사의 신탁, 랩어카운트 제공 등 유사 서비스와 경쟁해야 하는 영업환경이 자산운용사간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자산운용사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4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경영실태 평가제를 폐지하고, 최소영업자본액 제도를 도입해 규제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또 사모펀드의 설립·운용을 자율화하는 제도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용규 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 실장은 "자산운용업의 역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건전성 감독제도를 개선하고, 사모펀드 제도 개편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