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핀 해킹 75만건 <사진: KBS 1TV 뉴스 캡처>
'아이핀 해킹 75만건'
정부가 주민번호 대체수단으로 권장한 공공아이핀이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누리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5일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28일부터 2일 오전까지 공공아이핀 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받아 75만 건이 부정 발급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단기간에 아이핀 발급량이 급격히 증가하자 경위를 조사한 결과 해캥과 부정 발급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부정 발급된 공공아이핀 75만 건 중 17만 건이 3개 게임사이트에서 신규회원가입이나 이용자 계정 수정·변경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행자부는 부정 발급된 공공아이핀을 모두 긴급 삭제했으며 게임사이트 운영업체에 통보해 신규회원은 강제탈퇴 조치하고 이용자 계정을 수정한 회원 아이디의 사용을 잠정 중지했다.
이번 공격에 2000여개 국내 아이피(IP)가 동원됐고 중국어 버전 소프트웨어가 사용됐다. 부정 발급된 공공아이핀에는 모두 동일한 공인인증서와 패스워드가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행자부는 프로그램을 수정해 해킹 공격을 차단하고 경찰청에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또 아이핀 발급·인증체계의 보안취약점 점검에 나섰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해 아이핀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