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의 대항마로 지난 2012년 말 국내에 선보인 농심의 먹는 샘물 ‘백두산 백산수’의 성장세가 무섭다.
10일 음료업계와 농심에 따르면 농심 백산수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274억원으로 직전년도의 약 203억원 대비 35%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생수시장 규모가 약 6000억원을 기록하며 9.5%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5배 가까운 놀라운 성장세다.
이 같은 성장세는 AC닐슨의 매출액 기준(PB상품 제외) 시장점유율 자료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해 1월 3.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5위로 출발했던 농심 백산수는 매월 점유율이 지속 상승추세를 그리더니 급기야 지난해 11월엔 역대 최고 점유율인 5.4%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생수시장 2위에 올랐다. (AC닐슨 매출액 기준, PB상품 제외)
AC닐슨의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주요생수브랜드의 점유율은 광동제약 제주삼다수 44.9%, 이어 농심 백산수 5.4%,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8.0, 5.1%, 해태음료 강원평창수 4.7%, 롯데칠성 아이시스 4.1%, 코카콜라음료 순수 1.9%였다.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백산수의 인기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백두산의 물맛과 각종 미네랄 성분에 대한 소비자 입소문 덕분”이라며 “최근 소비자 조사에서도 백두산의 깨끗함과 청정함이 구매 키워드 1순위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농심의 오랜 생수판매 노하우와 최고 수준의 유통·영업력, 백두산 물이라는 월등한 제품력과 마케팅을 통해 6천억 국내 생수시장에서 또 한번의 1위 신화를 써 보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에 농심은 신라면에 이어 백두산 백산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킨다는 의지로 지난해 6월,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인 2천억원을 투자, 이도백하 지역에 백산수 제2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더불어 다양한 마케팅을 통한 백산수의 국내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 올해 10%대의 시장점유율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농심, 백산수 새모델로 발탁된 방송인 오상진...
이를 위해 농심은 최근 백두산 백산수의 광고모델로 방송인 오상진을 발탁하고 지난달 18일부터 CF를 선보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깔끔하고 신뢰감을 주는 오상진의 이미지가 백두산 청정 원시림의 깨끗함을 담은 백산수 특징과 잘 부합하기 때문에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2012년 12월 출시된 농심 ‘백두산 백산수’는 세계적인 수원지로 꼽히는 백두산(해발 670m)에서 뽑아 올린 맑고 깨끗한 물을 농심의 기술력과 최상의 설비로 담아낸 살아있는 화산암반수다.
특히 외부 오염으로부터 철저히 차단된 백두산 청정원시림 자연보호구역 내에 있는 이도백하 '내두천(奶頭泉)'을 수원지로 하며, 전문가들로부터 물맛과 미네랄 함유량 등 품질에 있어 최고점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