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애플워치’라는 하나의 제품을 출시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였는지 새롭게 채택된 케이스 제조과정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9일(현지시간) 모바일 전문 보도매체인 폰 아레나는 애플워치의 상세한 하드웨어 사양을 공개하며 진정으로 새로운 상품의 카테고리(범주)의 모든 자격, 즉 기능과 별개로 새로운 폼팩터와 혁신적인 하드웨어 사양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안드로이드 웨어와 달리 애플 워치는 아주 멋진 제품으로 작품을 만들기 위한 애플의 노력과 기기에 대한 정열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디자인에서 기기의 소재를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그리고 18K순금 등을 선택해 일반의 상식을 뛰어넘었다. 알루미늄은 애플 위치 스포츠(7000시리즈)에 채택되었으며 스테인리스를 30%가량 섞어 60%강한 합금을 만들어 냈다.
각각의 알루미늄 케이스는 절삭과 광택과정을 거쳤으며 일관된 광택 질감의 유지를 위해 초미세 지르코늄 볼 분사가공 공정을 거쳤다. 또한 표면의 긁힘과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양극산화막(에노다이징)으로 도금처리 했다.
또한 애플 위치 스포츠 버전의 화면은 일반 유리보다 5배 이상 강해 우주선과 초고속 열차용 이온-X글라스(Ion-X glass)를 사용하고 시계줄에 해당하는 손목 밴드는 고탄성의 플루오로일래스토머(fluoroelastomer·특수고무재질)로 불에 잘 타지 않고 물에 강하며 부드러운 느낌을 가지고 있다.
스테인리스 버전의 경우 일반적인 시계 케이스 재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매니아 층에서는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기는 까닭에 애플의 엔지니어(기술자)들은 특수 냉간 단조공정을 거쳐 80%이상 강화된 재질을 얻었다.
이외에도 도금한 것과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 스페이스 블랙 색상의 스테인리스강 케이스에 카본 층을 삽입, 금속 줄(손목시계 줄)과 일치시키는 과정을 거쳤고 일반 모델의 표면은 다이아몬드 와이어 커팅하고 광택은 다이아몬드 팰릿 가공을 거쳤다. 시계 줄도 동일한 금속 재질과 가공법이 적용됐다.
마지막으로 엄청난 가격의 18K모델도 동시에 공개됐다. 일반적으로 금은 매우 부드럽기 때문에 흠집과 상처가 나기 쉽지만 애플은 일반 순금보다 2배 강한 18K 솔리드 골드를 만들었다.
시계 표면은 사파이어를 사용했으며 손목 벨트(시계 줄)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제혁(가죽) 장인의 작품을 사용했다.
한편 이들 제품의 가격을 보면 보급형 모델인 알루미늄 소재의 애플워치 스포츠는 349달러, 철 소재의 애플워치는 549달러, 그리고 고급 모델인 18K 골드 모델의 애플워치에디션은 최저 1만 달러다.
지금까지 많은 IT회사들이 수많은 스마트워치를 출시했지만 사양이나 기능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애플워치는 진정 명품에 근접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