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임종룡 내정자가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다운계약서와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인정한다"면서도 "탈세나 투기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임종룡 내정자는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다운계약서 작성과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한 의원들의 지적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매매계약서를 실제보다 3분의 1수준으로 낮춰 신고한 것은 처음일 것"이라면서 "관행문제가 아니고 적극적인 탈세행위가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학영 같은 당 의원은 "당시 매매가의 20%정도를 다운해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은 관행이었다"며 "6억7000만 원에 매입해 2억 원으로 신고한 것은 70%를 다운한 것이어서 사실상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종룡 내정자는 "당시 관행이라서 그렇게 한 것이며 탈세 의도는 없었다"며 "철저히 챙기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임 내정자는 2004년 3월 서울 여의도 광장아파트(148㎡형)를 6억7000만원에 매입했지만, 실제로는 2억원만 신고했다. 이로 인해 덜 낸 세금은 27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임 내정자는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당시 직장주택조합이 유행이어서 주택조합에 가입하기 위해 위장전입을 했으나 그로 인해 경제적 혜택을 받은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임 내정자의 해명에 김기식 의원은 "경제부처 사무관이 주택청약 자격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임 내정자가 위장전입한 지역은 개발열기가 높았던 곳으로 투기목적으로 개발이득을 얻기 위해 위장전입한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