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말 체크카드 1억77만장… 신용카드는 9232만장
이용실적 증가세도 체크카드가 앞서
체크카드 발급이 1억장을 훌쩍 넘기며 9200만장대로 떨어진 신용카드와 역전현상이 벌어진 뒤 격차를 벌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 수는 9232만장으로 전년도보다 971만장 감소했다. 그러나 체크카드는 1억77만장으로 325만장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금감원은 체크카드 사용은 활성화된 반면 신용카드의 경우 휴면카드 감소에 카드사 정보유출 사고 등으로 발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카드 이용실적도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500조50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4% 증가하는데 그쳤다. 정보유출 3개 카드사의 실적 감소와 체크카드로 전환한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체크카드는 지난해 112조7000억원을 사용해 전년보다 21.6% 급증했다.
전체 카드구매 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보다 2.5%포인트 상승한 18.4%를 기록했다.
카드 대출은 현금서비스 감소로 전년보다 3.2% 줄어든 93조6000억원이었다. 현금서비스는 63조3000억원으로 7.3% 줄었지만, 카드론은 30조3000억원으로 6.7% 늘었다.
신용판매와 카드대출을 포함한 카드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85조2000억원으로 2013년말보다 5.2% 늘어났다.
이는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하는 신용판매자산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카드대출 자산은 29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4%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카드론이 2조2000억원 늘었지만 현금서비스는 7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2년 10월부터 현금서비스에 대한 리볼빙 서비스를 억제하면서 현금서비스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들의 자산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환대출을 포함한 총 채권 연체율은 1.69%로 2013년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신용판매 및 카드대출 연체율도 0.81%와 2.54%로 각각 0.06%포인트와 0.17%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8개 전업카드사는 지난해 1조78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5.0% 증가한 규모이다.
박상춘 상호여전감독국장은 "지난해 전업카드사의 경영실적은 정보유출 사고 등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수익원 개발 등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