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헬기 추락, 1명 사망·3명 실종…사고 원인은?

'해경 헬기 추락'

지난 13일 가거도에서 헬기가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오늘 구조 작업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B-511 헬기와 실종자를 찾는 것에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 응급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해 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헬기 한 대가 전남 목포에서 출발해 가거도에 착륙 직전 바다로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는 52살 최승호 경위 등 조종사 2명과 응급구조사, 정비사 등 모두 4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뒤 해경과 해군, 주민들까지 탑승자 구조에 나섰지만, 정비사 29살 박근수 경장은 숨지고 나머지 3명은 실종 상태다.

현장에는 해경 함정 16척, 해군 함정 7척, 항공기 8대, 민간어선 8척 등이 사고 해역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인근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오후부터 바다속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는 헬기 동체를 찾기 위해 소나 장비를 탑재한 강진함과 양양함에 이어 청해진함이 투입됐다.

가거도항 남쪽 약 1.6마일 수심 80ｍ 지점에서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확인하고 무인잠수정을 투입 확인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고해역의 조류가 강하고 수심도 깊어 잠수정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헬기는 섬에 짙게 깔린 안개 때문에 착륙하는데 어려움을 겪다가 회항하던 도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거도 주민은 "해무가 있었다. 착륙을 시도하다가 육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다시 바다 쪽으로 나가면서 추락했다고"라고 전했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헬기가 추락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 헬기 추락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경 헬기 추락, 어이없다", "해경 헬기 추락,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