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영업이익 1위 등극…롯데, 매출 3위 도약 영업이익 ‘대약진’
홈쇼핑업계 매출 3·4위 업체인 현대와 롯데(우리)홈쇼핑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1·2위 업체인 CJ오쇼핑과 GS홈쇼핑을 질적인 측면에서 압도하며 선전을 펼친 것으로 분석됐다.
각사의 감사보고서 및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4사의 별도재무제표기준 매출액은 CJ오쇼핑이 전년대비 1.3% 증가한 1조2773억원으로 1위, GS홈쇼핑은 1.8% 증가한 1조607억원으로 2위를 차지해 순위변동이 없었다.
반면, 2013년 4위였던 롯데홈쇼핑은 전년대비 12.4% 증가한 869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현대홈쇼핑을 13억원 차이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서는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현대홈쇼핑은 비록 롯데에 3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전년대비 8.5% 증가한 86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선두 업체들에 비해선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현대와 롯데의 약진이 눈길을 끌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4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이 부문의 선두 업체인 CJ오쇼핑의 1422억원을 약 29억원 앞서며 홈쇼핑업계에서 이익을 가장 많이 올리는 업체로 등극했다.
롯데 역시 전년대비 29.6% 증가한 1012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 4사 가운데 가장 호전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롯데와 현대 등 하위그룹이 선전을 펼침에 따라 홈쇼핑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수익성 악화를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이들 4사의 합산 매출은 전년대비 약 5.2% 성장한 4조 751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 감소한 5299억원을 기록했다.
개별 회사별로 살펴보면 매출의 경우 GS가 1.8%, CJ가 1.3% 증가에 그친 반면, 현대와 롯데가 각각 8.5%와 12.4% 증가함으로써 전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GS가 9.7%, CJ가 9.6% 감소해 뒷걸음질 쳤으나, 현대는 0.2% 늘어나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데다 롯데가 무려 29.6%나 증가하며 업계 전체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홈쇼핑, 영업이익률 홀로 상승...“수익중심 경영 효과”
롯데와 현대 두 회사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지속과 경쟁격화로 인해 홈쇼핑업계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업체별 대응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들 4사의 영업이익률을 전년도와 비교해 보면 롯데홈쇼핑만 제외하고 3사 모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CJ오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1.1%로 전년도 12.5% 대비 1.4%포인트 감소했으며 GS홈쇼핑도 1.7%P, 현대홈쇼핑 역시 1.4%P 감소했다. 3사 모두 광고선전비, 판촉비 급증으로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
반면에 롯데홈쇼핑의 경우엔 영업이익률이 1.5%P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매출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판촉비, 광고선전비 등 경비를 대폭 절감하는 수익중심의 경영을 펼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 여기에다 해외직구족·모바일쇼핑족 급증, 또 제7의 홈쇼핑업체 신규 진입 등 날로 악화되고 있는 영업환경을 이들 4사가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