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은행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신한사태 수습 등 과제 산적…"조직 차원에서 생각할 것"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현재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계속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또 리딩뱅크 위상 확립에 이어 월드 클래스 뱅크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한은행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용병 행장은 지난달 25일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차기 은행장으로 내정된 이후 이날 오전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신임 은행장으로 확정됐다.
조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제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마저 우려되고 있다"고 대내외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국내 금융권은 은행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ICT 발달에 따라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해 업종을 뛰어넘는 무한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병 행장은 또 ▲리딩뱅크 위상확립 ▲World Class Bank로 도약 위한 기반 구축 ▲신한문화 창조적 계승·발전을 3대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조 행장은 리딩뱅크 확립을 위해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는 현실 속에서 수익성 확보를 지속성장을 담보하는 조건으로 본 것이다.
그는 이어 "그룹사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그룹 시너지 창출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창조·기술금융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과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금융벨트를 중심으로 유망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스마트금융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조용병 행장은 또 고객가치 제고와 현장중심 경영, 창조와 혁신의 조직문화 확산 등으로 신한문화를 계승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날부터 본격 은행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조용병 행장에게 많은 과제가 주어져 있다.
일단 저성장, 저금리 기조 하에서 은행들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도 어려움이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등 다른 은행들과의 경쟁도 부담이다.
금융권의 흐름이 되고 있는 핀테크와 관련해 신한은행이 어떤 틀을 갖출지도 조 행장에게 중요한 과제다.
조 행장 역시 핀테크를 중요하게 판단해 "스마트금융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ICT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규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행장에게 가장 큰 과제는 케케묵은 신한사태를 극복하는 것이다. 신한사태 후유증 수습과 관련해 "그 동안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잘 정리해왔다"며 "어느 편을 들기보다는 조직차원에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병 행장의 임기는 2017년 주주총회까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