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 아이엠證 얻고 '골리앗' 되다
람보르기니 추돌사고 내막은 '보험사기'
이번주에는 금융권에서 대대적인 지각 변동이 있었다.
농협금융지주는 임종룡 전 회장이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해 인석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회장후보자추천위원회가 구성됐고, 빠른 시일 내에 3~5명의 최종 후보군을 추릴 예정이다. 그러나 전임 회장을 뛰어넘는 후보군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의 합병으로 메리츠종금이 국내 10위 증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보험업계에서는 고가의 수입차인 람보르기니와 SM7 추돌 사고가 벌어졌고, 조사 결과 보험사기 혐의가 드러나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 농협금융, 회장 후보군 압축에 어려움 = 농협금융지주는 임종룡 전 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공석이 된 차기 회장 인선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농협금융은 지난 1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한 뒤 두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후보군 좁히기에 실패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18일 아침부터 서울 모 호텔에서 2차 회의를 시작해 밤 11시가 넘도록 긴 논의를 이어갔지만, 회추위 위원들마다 서로 추천하는 인물이 다르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면접 대상 후보군을 만들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다음 주에도 회추위를 열어 후보 찾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지만 하마평에 오르던 인물들이 후보군에서 탈락하고 있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관련 분야 취업을 제한하는 공직자윤리법에 걸려 문제가 되고 있다.
또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인사들도 회장 후보 의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기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금융보다는 기업 분야에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김익주 국제금융센터장은 평판은 좋지만 마지막 관료 직급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외부인사로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고, 내부 인사로는 김주하 농협은행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임종룡 전 회장 경우처럼 의외의 인물이 내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회추위는 빠른 시일 내에 5명의 후보군을 선정해 표결로 최종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늦어도 정기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는 이달 30일 전에는 후보선정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주에는 차기 회장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 메리츠종금, 아이엠證 합병…10대 증권사 진입= 18일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을 합병함에 따라 국내 증권사 'Top 10' 리스트에 오르게 됐다.
오는 31일자로 아이엠투자증권이 메리츠종금증권에 흡수 합병되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말 자기자본 기준 1조1313억원으로 국내 10위 증권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31일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한 NH투자증권이 자기자본 기준 4조3204억원으로 '넘버 1' 증권사 자리를 꿰찼다.
이어 KDB대우증권(4조120억원), 삼성증권(3조3260억원), 한국투자증권(3조977억원), 현대증권(3조138억원)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 람보르기니가 몰고 온 보험사기= 최근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람보르기니 추돌 사고로 보험사기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 14일 거제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와 SM7 승용차의 추돌 사고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이슈화됐다. 그러자 보험사기를 벌인 행각을 숨길 수 없게 됐다.
SM7 승용차가 보험을 가입한 동부화재는 조사과정에서 두 운전자의 말이 엇갈리는 것을 바탕으로 고의로 사고를 낸 사실을 밝혀냈다. 동부화재는 두 운전자를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기는 보험계약자와 피보험자 또는 수익자가 보험 혜택을 부당하게 얻거나 보험제도를 역이용해 고의적·악의적으로 고액의 보험금을 얻으려는 불법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형법상 사기죄로 처벌을 받는다.
이같은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지난 2011년 7만2333명, 2012년 8만3181명, 2013년 7만7112명으로 7.3% 감소했다. 반면 적발 금액은 2011년 4236억5400만원, 2012년 4533억3400만원, 2013년 5189억6000만원으로 14.5%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