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 증시 상장 식자재 유통3사 중 신세계푸드만 유일하게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해 가장 실속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64%나 급감한 것으로 조사돼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각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이들 3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3조7436억원으로 전년도 3조8024억원보다 약 1.5% 줄었다. 현대그린푸드만 유일하게 6.9% 매출 증가세를 시현했지만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가 각각 4.3%, 9.6% 감소함으로써 전체 외형이 축소됐다.
반면에 영업이익부문에서는 CJ프레시웨이가 전년대비 189.2%나 증가하는 선전에 힘입어 3개사 합산 9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850억원대비 8.3%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2억원 증가하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신세계푸드의 영업이익은 63.8%나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전체 영업이익 증가세를 끌어내렸다.
█ 현대만 6.9% 매출 증가... CJ 4.3%, 신세계는 그룹지원 불구 9.6% 뒷걸음
각 사별 지난해 매출액은 CJ프레시웨이가 전년대비 4.3% 감소한 1조7269억원, 신세계푸드 또한 9.6% 줄어든 652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에 현대그린푸드는 3사중 유일하게 6.9% 증가한 1조3646억원의 매출을 시현하며 선두업체인 CJ프레시웨이와의 매출 격차를 좁히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두 회사의 매출 격차는 지난 2011년 7161억원에서 지난해 3623억원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외형 선두 경쟁도 예견되는 상황이다.
신세계푸드의 경우 그룹 차원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수익성 모두 악화 추세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014년 12월 1일자로 연매출 2300억원대의 신세계SVN(구 조선호텔베이커리)을 합병하고, 수제맥주 사업 진출, 편의점 위드미와 이마트, 신세계 아울렛 출점 효과 등 그룹 차원의 유뮤형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결국 신세계푸드의 매출은 지난 2011년의 경우 업계 2위인 현대그린푸드의 87.7%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7.7% 수준으로 떨어져 백화점 명가 신세계그룹의 속을 쓰리게 하고 있다.
█ 영업이익, CJ 189.2%, 현대 4.2% 증가...신세계만 63.8% 감소
영업이익부문에서는 CJ프레시웨이와 현대그린푸드의 선전이 돋보였다. 반면 신세계푸드는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무려 63.8%나 줄어든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CJ프레시웨이가 189.2% 증가한 295억원, 현대그린푸드도 4.2% 증가한 543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 신세계푸드의 145억 감소를 상쇄시켜 전체 수익성 향상을 견인했다.
CJ프레시웨이가 영업이익을 큰 폭 개선시킬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3분기 발생한 축산물 재고 손실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익성이 낮은 축산물 도매유통의 비중은 줄이고 수익성이 양호한 외식·급식 부문 매출 비중은 높이는 채널믹스 개선 전략 등 수익중심 경영전략을 펼친 결과로 보인다는 것이 증권가와 업계의 분석이다.
즉 매출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수익이 발생하는 부분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키는 수익 제고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신세계푸드는 전년대비 매출원가율은 86.9%로 변동이 없었지만,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급여 및 복리후생비 22억원, 대손상각비 13억원, 지급수수료 21억원 등 판매관리비의 증가로 판관비율이 1.9%포인트 상승해 수익성이 훼손됐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3년 연속 하락추세를 보이며 지난해 4.0%로 전년도 4.1%와 비교 0.1%P 하락했다.
반면에 CJ프레시웨이의 경우 2013년 0.6%에서 1.7%로 영업이익률이 1.1%P 개선돼, 3사 중 유일하게 2011년 이후 3년 연속 하락추세에서 상승세로 전환시키는 선전을 펼쳤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