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도로공사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용인 도로공사'
용인의 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건설 중이던 교량 상판이 붕괴돼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25일 오후 5시 20분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국지도 23호선 3공구 냉수물천교 교량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상판 20여m가량(폭 15.5m)이 붕괴돼 무너졌다.
이 사고로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이모(67) 씨 등 9명이 10m 아래로 떨어졌다. 함께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나머지 7명은 추락하지 않아 스스로 대피했다.
이 씨는 헬기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 8명 중 이모(57)씨는 중상을 입고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이고 나머지 7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 3곳에서 안정을 취하는 중이다.
서석권 용인소방서장은 "현장 도착 당시 7명은 이미 밖에 있었고 9명이 아래에 추락한 상태였다"며 "사망한 이 씨는 콘크리트에 허리까지 깔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1500㎥를 타설하기로 계획돼 있었으나 철근구조물 등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장 관계자는 거푸집에 콘크리트 1000㎥ 가량 부었을 때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현장은 남사∼동탄 국지도 23호선 3공구(5.4㎞) 냉수물천교 교량공사(길이 27m, 폭 15.5m, 높이 10m)로 LH가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계획의 일환으로 발주해 2012년 말부터 롯데건설이 시공을 진행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 김치현 사장 등 임직원 10여명은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경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한편 경찰은 밤샘 수색을 실시해 추가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며 26일 오전 현장감식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사고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공사 설계단계에서 시공까지 전과정을 대상으로 사고 원인이 된 부실을 찾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