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자산에 투자하던지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이다. 분산투자는 리스크 관리의 기본 상식이다.
국제 원유값이 배럴당 100달러 이상까지 올라갔다가 40달러 선까지 폭락하는 모습을 우리는 지난 1년사이 보아왔다. 미국의 셰일가스 등 대체에너지의 개발과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감산정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벌어진 상황이다.
국제 금값도 금의 최대 수요국인 중국과 인도의 수요가 줄어들고 금이나 원자재와 반비례로 움직이는 달러가치가 올라가면서 하락세다. 국제 금값은 1온스당 1200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이런 시장의 흐름속에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의 투자자들은 최근 1년간 많은 손실을 봤고 기름값은 더 떨어진다는 것이 정설로 여겨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주 사우디를 중심으로한 중동 10여개국의 연합국이 예멘의 수도 사나 북부지역을 공습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져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22달러(4.5%) 상승한 배럴당 51.4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4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58달러(4.57%) 오른 배럴당 59.06달러 선에서 거래가 된다고 한다.
예멘과 지부티를 잇는 바브 엘-만데브 해협이 중동과 유럽을 잇는 원유 공급과 이동의 중심이고 1년에 380만배럴의 원유가 이 길을 따라서 운반되는데 이러한 지정학적 중요성때문에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중동쪽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 역시 하루사이에 온스당 1200달러를 회복했고 당분간 오를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예상되고 있다.
불과 일주일 아니 며칠 전만 하더라도 지금이 원유의 바닥권이니 당분간 금값은 올라갈 여지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지배적이었고 투자에 있어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한 상품으로 상담이 이루어지고 포트폴리오 구성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사우디가 예멘이라는 소국을 폭격할지를…이슬람의 두개 종파인 수니파와 시아파와의 갈등에서 빚어졌다는 얘기도 있는데 과연 우리나라의 투자자들 중에 수니파와 시아파의 관계와 역사 및 현재의 대립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투자에 반영하고 감안해서 상품에 가입하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되겠는가?
모든 투자의 기본이 ‘분산투자’라고 하는 점을 우리는 다시 잊지 말아야 하겠다.
아무리 시장이 확정적이고 절대로 그럴 것 같지 않더라도 반드시 생각지도 않은 의외의 변수나 돌발상황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어떠한 돌발 상황이 나오더라도 최소한도 리스크를 피하는 전략과 함께 일정한 수익률을 기대하는 자산운용이 필요하겠다.
누구나 원유값은 더 떨어진다고 했고 금값도 올라가기는 어렵다고 전망한 것이 불과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