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한 자금세탁방지(ALM)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7일 불법 사금융을 뿌리 뽑고 지하경제 양성화와 조세형평성 제고를 위해 자금세탁 점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금세탁은 범죄행위로 얻은 불법자산을 합법적인 자산인 것처럼 위장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금감원은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리스크 중심으로 전환해 관련 제도의 이행 수준이 미흡한 제2금융권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지난 2011~2014년 자금세탁방지팀 수행 검사의 65%가 은행을 대상으로 이뤄져 제2금융권에 자금세탁 사각지대가 생겼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와함께 각 금융사에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이 정착되도록 컨성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사를 통한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사에 '의심 거래 보고', '고액 현금거래 보고', '고객 확인',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구축' 등의 의무를 부과하고 이행여부만 검사해왔다.
금감원은 지난 3월 자금세탁방지 전담팀을 2개로 확대하고 인력을 2배로 늘린데 이어 추후 인력을 보강한다는 구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 검사대상 기관은 2014년 말 기준 612개"라며 "검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검사자원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