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유일한 전륜구동 쿠페인 아반떼 쿠페가 판매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출시 2년 만에 단종됐다. 쿠페는 2개의 문이 달린 2인승의 세단형 승용차다.
10일 자동차 전문 미디어 탑라이더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반떼 쿠페에 대해 더 이상 주문을 받지 않고 현대차 홈페이지에서도 쿠페 목록을 삭제했다.
지난 2012년 부산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후 2013년 4월 2일 본격 출시된 아반떼 쿠페는 가장 저렴한 스마트 트림 가격이 1645만원으로 i40에 탑재되는 2.0L GDI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1.3kg.m이다.
공인연비는 복합 기준을 수동 12.8km/l, 자동 12.4km/l이며 저렴하면서도 역동적인 성능을 원하는 2030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했고 연간 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아반떼 쿠페의 판매가 크게 부진해 출시 이후 단종된 지난 4월 1일까지 판매량이 500대를 넘기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이후 최근까지 한 달 판매량이 10대 미만으로 사실상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아반떼 쿠페는 배기량이 큰 2.0L 가솔린 엔진이 적용되면서도 최고출력은 175마력에 불과해 204마력 1.6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기아 K3 쿱과 다르게 상품성 측면에서 불리했다.
또 프런트, 리어 범퍼 디자인이 세단과 다르지만 한눈에 봐도 디자인이 확 다른 K3 쿱과는 달리 아반떼 쿠페는 자세히 봐야 세단과 차이점을 알 수 있고 일반적인 2도어 쿠페 모델과 다르게 프레임리스 도어가 적용되지 않아 쿠페만의 디자인 차별화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받았다.
K3 쿱은 아반떼 쿠페보다 4달 늦게 출시했지만 현재까지 약 1100대를 판매하면서 아반떼 쿠페보다는 판매량이 많다.
한편, 현대차는 울상공장에서 생산해 북미지역에 수출하는 아반떼 쿠페도 올해 안에 단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