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수익 및 매매평가이익 증가 영향
하나금융그룹은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3738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94%가 증가한 수준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수수료 이익과 매매평가이익이 크게 증가한데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줄어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수수료 이익은 신탁보수와 증권신탁 수수료 및 인수자문 수수료 등이 고르게 증가해 지난해 1분기보다 12.9% 증가한 4669억원을 기록했고, 매매평가 이익도 546% 급증한 2428억원을 올렸다.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11.9% 줄었다.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1.83%를 기록했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는 일반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각각 3.23%포인트와 0.21%포인트 증가한 7.11%와 0.49%를 달성했다.
총자산은 전분기보다 5조6000억원(1.4%) 증가한 396조1000억원이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하나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감소한 2608억원을 기록한 반면 외환은행은 73.2%가 증가한 1221억원을 올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하나은행이 올린 순이익에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통합 관련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2.3%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주식시장 호조 및 금리 하락에 따른 수수료 수익과 매매평가 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295억원이 증가한 4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밖에 하나캐피탈과 하나저축은행, 하나생명은 1분기에 각각 147억원과 76억원, 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하나카드는 IT시스템 통합 등 통합 초기비용의 영향을 4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