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해진 봄 날씨와 함께 프로야구, 골프 등 각종 스포츠 시즌이 시작되면서 유통업계의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0일 유통가에 따르면 야구, 축구, 골프 등 인기 높은 스포츠를 매개로 고객과 소통하는 스포츠 마케팅은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고객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업계의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올해도 유통가의 스포츠 마케팅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기존에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축구나 야구 등에 집중했던 반면, 최근에는 골프나 클라이밍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기업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직한 스포츠 골프의 대중화와 제품 홍보까지 노린다...
팔도는 자사 제품 ‘남자라면’의 강렬한 브랜드와 패키지가 스포츠와 잘 어울린다는 판단 아래 스포츠 ‘골프’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팔도는 골프존카운티 골프장 3곳(GC안성H, GC안성Q, GC안성W)에서 ‘남자라면 질러라’ 이벤트를 지난 1일부터 1년 동안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각 골프장 내 파(PAR)5홀에서 ‘남자라면’ 존을 넘긴 골퍼들에게 ‘남자라면’을 증정하는 행사로 행사 기간 중 약 5만개의 ‘남자라면’이 경품으로 제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골프존카운티 각 골프장 내 옥외 광고판과 티마커를 통해 ‘남자라면’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밖에 팔도는 제주 유일의 프로 축구 구단인 제주유나이티드FC와 함께 ‘남자라면’ 증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팔도는 지난 2012년부터 제주유나이티드와 함께 ‘남자라면’ 증정이벤트를 진행해왔으며, 2012년에는 1982명, 2014년에는 1000명의 입장 관중에게 선착순으로 ‘남자라면’을 증정했었다.
올해는 5월 5일 어린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될 제주유나이티드와 울산현대 경기에서 ‘남자라면’ 증정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교촌치킨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골프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지난해부터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여자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회명의 ‘허니’는 교촌치킨의 메뉴 중 하나인 ‘허니시리즈’를 지칭한 것으로 교촌 고객과 여자골프 팬들에게 달콤한 즐거움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내산 벌꿀로 맛을 낸 ‘허니시리즈’는 최근 1년 사이에 판매량이 2배 이상 급증하며 교촌치킨의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h 업체 측은 전했다.
교촌은 일반 골프대회와 차별화를 위해 작년 대회기간 동안 치맥존을 운영하며 모든 갤러리들에게 치킨을 무제한으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치맥(치킨+맥주)을 즐기면서 응원하는 새로운 골프 문화를 시도한 것으로 대회장 곳곳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치맥을 즐기는 가족 또는 연인들을 볼 수 있었으며 대회기간 내내 축제를 즐기는 듯 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교촌 관계자는 “골프는 경쟁을 하되 약자를 배려하고 심판 없이 선수들 서로가 룰을 지키는 정직한 스포츠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는 교촌이 추구하는 기업이념인 ‘배려와 정직’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골프대회 개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2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은 5월 8일부터 10일까지 경북 인터불고 경산CC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스타일리시 캐주얼 골프웨어 브랜드 ‘벤제프’는 지난달 31일 정준호 대표와 KLPGA 1부 투어 선수인 안시현, 장수연, 김예진, 정다희, 이은형, 이정화2, 현은지 선수 등 19명의 프로 골퍼 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2015 프로골퍼 후원 조인식’을 가졌다.
벤제프는 앞으로 1년 동안 선수 개인 스타일과 체형을 고려한 벤제프 골프 의류와 모자, 캐디백, 보스턴백 등 골프 용품은 물론 다방면으로 선수들을 후원할 예정이다.
익스트림 스포츠 등 저변 확대,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지원 활동 활발
레드불은 에너지 음료의 주 소비층인 20~30대를 겨냥한 익스트림 스포츠에 집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웨이크보드 신동’ 윤상현 선수 등과 후원계약을 체결해 해외 대회 참가부터 훈련 장비 및 선수활동 보조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음료시장에서 개성 넘치는 에너지 음료가 익스트림 스포츠의 자유·도전·젊음이라는 이미지와 잘 부합하며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최적의 마케팅 콘텐츠를 생산해 내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분석이다.
스무디킹은 미국프로농구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공식적으로 음료를 후원한 결과, 작년부터 향후 10년간 파트너쉽을 체결해 뉴올리언스 홈경기장을 스무디킹 센터로 명명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펠리컨스 홈경기장 지붕에 스무디킹 브랜드 로고를 새기고 농구 코트와 스코어보드 등 경기장 내외부 시설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스무디킹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스무디 바람을 다시한번 불러 일으키기 위해 스포츠 선수들이 마실 정도로 건강에 좋은 음료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으로 스포츠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가 2015~2016년 시즌 2년간 K리그 공식음료 후원 협약을 맺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칠성은 2016 시즌까지 2년간 K리그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며 K리그의 공식 음료로서의 독점적인 지위와 광고 마케팅 권리를 갖게 됐다.
2014시즌부터 K리그를 후원해 온 롯데칠성은 올해도 K리그 클래식(1부) 및 챌린지(2부) 선수들에게 ‘게토레이’를 포함해 타월, 아이스박스, 보틀 등 각종용품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롯데칠성 측은 경기장 A보드, 전광판 광고 등을 통해 스포츠음료 게토레이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기아차는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자동차 부문 후원사로 나선 이후 4년 연속 프로야구를 공식 후원한다.
그동안 프로야구와 연계된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온 기아차는 올해에도 프로야구를 통해 스포츠마케팅을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기아차는 ▲TV중계 가상광고, 경기장 전광판 광고, 미디어 백드롭, 덕아웃 브랜딩 등을 통한 광고 집행 ▲주요 경기 시구차 운영 ▲정규시즌, 올스타전, 한국시리즈 MVP 시상 등을 통해 야구팬들에게 기아차의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8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후원 협약을 맺고 국내 후원사 중 최고 등급인 공식파트너(Tier1)로서 현금 및 항공권 등 현물을 후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대한항공은 지식 재산권 사용 권리, 독점적 제품공급 권리, 프로모션 활동 권리, 스폰서 로고 노출 권리 등 다양한 마케팅 권리를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