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화장품 판매 300% 증가...사상최대 분기 실적 견인
LG생활건강의 지난 1분기 영업실적(잠정치)이 화장품사업, 특히 면세점 매출과 프리스티지 화장품 ‘후’의 폭풍 질주에 힘입어 창사 이래 사상 최대의 분기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LG생활건강이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매출은 1조301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1284억원 대비 15,4%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1283억원 대비 무려 39.1% 증가한 1785억원을 시현하며,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저력을 보였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 1분기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사업부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호전을 이끌었다”며 “특히 화장품사업이 전년 동기대비 매출 34.5%, 영업이익 64.0%나 급증한데 힘입어 사상최대 분기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반적인 국내외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굴지의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를 감안할 때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어닝서프라이즈로 상당한 선전을 펼쳤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후’, ‘숨’, ‘오휘’ 등 105% 증가...면세점 매출 301%↑
실적호전 배경에 대해 회사측은 화장품사업이 내수회복과 중국소비자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매출 6103억원, 영업이익 10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4.5%, 64.0% 성장, 특히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천억원을 넘어선 것이 외형과 손익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출처 : LG생활건강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한방화장품 ‘후’브랜드가 면세점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프레스티지 화장품이 전년 동기대비 105% 성장하고 특히 면세점 매출 301% 성장, 방문판매 매출에서도 57% 성장한 것이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기타 ‘오휘’, ‘숨’, ‘빌리프’ 등 주요 프레스티지 화장품 브랜드들도 면세점, 방판, 백화점 등 프레스티지 채널에서도 시장대비 높은 성장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음료사업 부문은 세월호 사건 이후 침체된 시장과 작년 하반기부터 시행된 통상임금으로 인한 추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매출 2758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 2.2% 성장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 주요브랜드의 성장으로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 성장하고, 할인율 개선과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생활용품사업은 생활용품 시장이 전년 동기대비 약 2% 감소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매출 4159억원, 영업이익 522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대비 각각 3.5%, 16.2% 늘어나 전사적인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1.4% 포인트 개선된 12.5%를 기록했다.
6대 생활용품카테고리 매출이 17% 성장하며 시장점유율을 전년 동기대비 0.4%P 증가한 36.0%를 기록하며 업계 1위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특히 2013년 4분기부터 2014년 1분기에 걸쳐 진행된 중국 화장품 사업의 구조조정 효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지난해 세월호 사건, 통상임금 확대 등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며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가 개선돼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 가능했다는 것이 회사 측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의 향후 영업전망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 역시 긍정적이다.
대신증권, NH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은 각 보고서에서 올해도 면세점 매출의 폭발적 성장 특히, 중국 관광객 기반 및 방문판매 채널 등에서의 고급화장품 매출호조세가 전체 실적 향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다 생활용품과 음료사업 부문 모두 외형과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돼 실적호전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