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 정상 <사진: YTN 뉴스 캡처>
'미 일 정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백악관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갖고 동맹 격상을 선언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사과는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
28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양국의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해 안보 동맹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협력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공동성명에서 "미국과 일본은 70년간 세계평화와 안전, 번영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온 파트너십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은 올해 양국의 파트너십은 화해의 힘이 보여줄 수 있는 표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TPP에 대해 "우리는 가장 높은 수준의 무역협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TPP는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임금을 높이며 장기적 전략목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양국의 경제성장과 번영을 추동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방위협력지침에 관련해선 "동맹을 변화시키고 억지력을 강화해 장기적인 안보과제 해결을 보장할 것"이라며 "동맹 안에서 각각의 역할과 임무를 격상하고 일본이 지역과 국제안보에 대한 기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을 견제해 "미·일 동맹을 강화하려는 노력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미·일의 파트너십은 도발이 아닌 나머지 지역과 전 세계에도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는 없느냐"라는 질문에 별다른 사과 표현 없이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받은 고통을 생각하면 깊은 고통을 느낀다"며 "역대 총리들과 다르지 않게 고노 담화를 계승하고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의 '김픙 고통을 느낀다'라는 표현은 지난 2012년 노다 요시히코 민주당 내각이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쓴 '사과와 반성'을 대체하는 것으로 그는 여전히 직접적인 사과를 거부한 채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베 총리는 "전쟁 중에 여성의 인권이 종종 침해당해 왔다"며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위안부 강제동원을 일반적인 차원의 전쟁 중 문제와 동일하게 표현해 향후 반발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