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1376억원…KB금융의 3분의 1 불과
농협금융지주의 올해 성적표도 KB금융 등 다른 금융지주와 큰 격차를 보였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137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30억원 당기순이익을 냈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선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KB금융(6050억원) 신한금융(5921억원) 하나금융(3738억원)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에 명칭사용료로 881억원을 부담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KB금융의 3분의 1수준인 2029억원에 불과하다.
농협금융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한 1조6487억원을 올렸고, 수수료이익은 150.5% 늘어난 1849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총자산은 31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2000억원이 늘었다.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1분기에 9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의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농협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원화대출자산 증가로 지난해와 동일한 2.03%를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0.33%포인트 하락한 1.64%였고 대손충당금적립율은 99.6%로 8.8%포인트 증가했다.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5.8%와 40.8% 감소한 156억원과 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8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1분기 목표 손익 780억원을 상회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셋펀드와 방카의 판매량이 확대됨에 따라 농협금융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고 NH투자증권의 선전이 두드러졌다"며 "앞으로도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