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 보험 가입 시 부모의 건강·병력 파악은 필수
100세 시대를 맞아 어버이날 선물로 효 보험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고령일수록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사고를 당해도 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노후건강보험이 주목을 받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13년 국민의 전 생애의료비 중 50% 이상이 65세 이후에 발생했다.
또 전체가구의 소비 중 의료비 비중은 6.3%에 불과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경우에는 의료비 비중이 15.3%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의 소비가 의료비에 집중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은퇴 이후 노년층에게 의료비는 큰 부담"이라며 "최근에는 노후를 자녀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책임지려는 경향이 강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할 경우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 효 보험 가입 전 고려할 사항은?
노후 의료비 담보를 위한 효보험은 고연령 또는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고 암과 류마티스, 고혈압, 당뇨 등 노후에 발병률이 높은 질병을 집중 보장하고 있어 인기다.
효 보험을 가입할 때는 먼저 부모의 건강 상태와 병력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
나이가 많은 노년층의 경우 대부분 자신의 질병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녀들이 이를 챙겨야 한다.
자녀가 보험계약자인데도 부모가 어떤 질병을 갖고 있는지 알지 못해 본의 아니게 고지의무 위반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또 병력 혹은 건강상태 때문에 보험가입이 거절된 경우에는 당뇨나 고혈압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하거나 무심사로 가입이 가능한 보험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질병과 의료비 발생이 집중되는 65세 이전에 효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가입시기가 너무 늦으면 보험가입이 거절되거나 보험료가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80세 이상인 것을 감안해 가입 시에는 보험의 만기를 확인하고, 보장기간이 긴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미 질병·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더라도 보장기간이 지나치게 짧다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비싼 보험료가 부담이 된다면 순수보장형상품으로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은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데 순수보장형상품은 만기환급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한편 실제 사용한 의료비만큼만 보상받을 수 있는 실손보험은 중복 보장이 안 되기 때문에 이미 실손보험에 가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어떤 효 보험을 선택할까
최근 생보업계에서 판매 중인 효 보험을 살펴보면 고연령이거나 고혈압·당뇨 등 질병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상품들이 많다.
이같은 상품들은 암과 뇌출혈, 당뇨, 고혈압, 간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 60대 이후에 발병 가능성이 높은 질병을 집중보장하고, 보장기간도 종신 또는 80세, 90세, 100세 등 장기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생명의 '실버암보험3.0' 상품은 고혈압·당뇨환자의 가입이 가능하며, 61세부터 75세까지 가입·갱신을 통해 100세까지 담보할 수 있다. 피보험자가 유방암, 자궁암, 전립선암 이외의 암으로 진단받지 않을 경우에는 10년마다 건강관리자금을 지급한다.
교보생명의 '참사랑효보험'은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발병 시 치료비를 보장하고 암으로 인한 입원비뿐만 아니라 주요 류마티스, 간질환, 결핵·폐렴 등 8대 특정질병에 대해서도 입원비를 받을 수 있다.
ING생명의 '효도드림 실버암보험'은 61~75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갱신을 통해 100세까지 보장 받을 수 있고, 간편 심사를 통해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하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없을 때에는 5%, 부모 가입 시 자녀가 계약자인 경우 최대 2%, 본인이 계약자이면서 만 1년 이상 유지 중인 보험계약이 있으면 1%, 자동이체 시 1%가 추가 할인된다.
농협생명의 '장수만세실버암보험'은 61~75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5년 갱신을 통해 100세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또 당뇨병과 고혈압이 모두 없을 경우 보험료 할인이 적용된다.
